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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Diderot effect

엄지성 2024. 10. 6. 23:44

혹시 Diderot effect라고 아시나요?

이 효과는 심리학 용어로는 "디드로 효과"라고 흔히 불리는데요.

이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디드로 효과

디드로 효과란 하나의 물건을 사고나면 그 물건과 어울리는 다른 제품들을 계속적으로 구매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시를 들어, 아이폰을 사고 나면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사는 그런 현상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디드로 통일성(Diderot conformit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로 인해 관련된 제품들을 계속 구매하는 소비가 일어나는데 그러면 "심리적으로 소비자는 어떤 마음으로 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소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어떤 물건의 기능적의 필요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디드로 효과로 인한 소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필요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정서적,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동질성 혹은 통일성을 중요시하여 사는 경우입니다. 사람의 특성상 정서적·문화적과 일관된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이때 새로 산 물건이 원래 있던 물건과 어울리지 않으면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소비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디드로 효과는 정서적·문화적 동질성을 유지하려는 경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빨간 가운의 노예

에세이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 인한 후회(Regrets on Parting with My Old DressingGown)》에서 처음 언급된 단어입니다.

이 에세이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사 디드로는 친구가 선물한 빨간색 가운과 자신의 집에 있는 낡은 가구들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 빨간 가운과 어울리는 가구들을 구매해 배치하다 보니 모든 가구들을 바꿔버려 빨간 가운의 노예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에세이에서 처음으로 디드로 효과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이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

이를 활용하여 브랜딩 전략을 펼치는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예시를 들자면 어느 한 명품 브랜드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 브랜드에서 명품 가방을 사도록 하여 유인합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디드로 효과는 동질성과 통일성을 중요시하여 일어나는 효과입니다. 그런 것을 이용하여 명품 브랜드에서 자사 가방은 이제 샀으니 지갑, 신발 등을 사도록 유도하여 그 소비자는 또다시 지갑 혹은 신발과 같은 명품 가방을 산 브랜드의 다른 물건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의 특성상 그 브랜드와 관련된 또 다른 물건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소비자에서 디드로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마무리

디드로 효과는 사람의 특징과 심리를 이용해 기업 입장에서는 많은 이윤을 남길 수도 있는 효과로 광고에서나 직접 매장을 방문한 손님에게 직원이 유도 혹은 유인하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이런 경험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내가 맥북을 샀는데 아이폰도 사야지 아이폰도 사야지 에어팟도 사야지"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앱등이가 되어있는 것을 경험한 독자분들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제 애플, 삼성, 타 기업들도 이런 방법으로 광고 혹은 구매 욕구를 끌어올려 소비하게 하는 것을 알았으니 조심하여 지갑을 배부르게 만들어보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